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슬픔을 걷는다! 감정을 정화하는 감정별 워킹법을 배워보세요.

by 통큰 언니 2025. 4. 14.

슬픔을 걷는다! 감정을 정화하는 감정별 워킹법을 배워보세요.
슬픔을 걷는다. 감정을 정화하는 감정별 워킹법

 

 

유난히 슬프고 답답함을 느끼는 날, 특별히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지 않아도
단지 밖으로 나가 한참을 걷고 나면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또르르 눈물이 날 것 같아 혼자 조용한 산책길을 걷다가, 바람을 맞으며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감정의 무게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조율하고 정화하는 가장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나도 모르게 감정이 강하게 흔들릴 때, 걷기는 말로는 풀 수 없는 마음의 잔여물을 몸으로 배출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 우리가 걷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슬픔, 분노,걱정,  불안처럼 우리가 흔히 겪는 감정의 종류별로 
그 감정을 가장 잘 정화할 수 있는 걷기 방식 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벌써 흥미가 느껴지시죠?
이 방식은 그저 걷는 게 아닌, 우리의 감정에 맞춰 걸음에 의도를 담는다면,
그 걷기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하나의 치유 의식이 될 수 있습니다.

 

1. 슬픔을 위한 걷기 – 낮은 시선, 무게감 있는 발걸음,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느껴 보자.


슬픔은 우리의 신체를 아래로 끌어당깁니다.
가슴은 조여들고, 어깨는 움츠러들며, 시선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이때 중요한 건 그런 변화에 우리가 저항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러지가 아니라'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 지금 내 슬픔은 이런 모양이구나' 하고 허용하는 겁니다.

슬픔 워킹의 핵심은 바로 중력과 동행하는 걷기입니다.
이때 몸을 너무 곧게 서거나 빠르게 걸으려 하지말고, 약간 앞으로 몸을 기운 자세로 천천히, 그리고 무게감 있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내 발을 하나하나 땅에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땅을 밟으며 내 감정도 함께 눌러주듯 걷는 것입니다.

걷는 틈틈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이렇게 속으로 말해보세요.

'지금 내 안에 슬픔이 있고,
나는 이 감정을 밀어내지 않을꺼요!
이 감정도 나의 일부일 뿐이야' 라구요.

당신의 시선을  굳이 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슬픔의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자기 돌봄의 따뜻한 시선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스스로를 일부러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걷고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15분 정도만 걸어도 감정이 서서히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면 자연스럽게 흘려도 좋습니다. 그러한 행동도 감정이 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슬픔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않고, 그 감정과 지금 같이 걷는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 그 슬픔이 나를 조금씩 놓아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2. 분노를 위한 걷기 – 빠르고 강한 리듬으로 ‘힘’을 밖으로

분노는 우리 몸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차오른 상태입니다.
호흡은 짧아지고, 근육은 긴장하며, 마음은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합니다.
이럴 때 분노를 억지로 억누르거나 조용히 가라앉히려 하면 오히려 안으로 병이 됩니다.
분노는 방향성과 해소가 정말 필요한 감정입니다.

분노를 해소할 걷기는 단단하고 리드미컬한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특히 엉덩이와 골반, 무릎을 약간 탄력 있게 쓰는 걸음이 효과적입니다.
마치 발로 땅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딛고 나가는 걷기가 정말 좋습니다.

초반 5분은 아주 빠르게 걸어보세요!
어깨를 당당히 펴고, 가슴을 들고, 턱을 약간 당기며 시선은 앞을 응시합니다.
걸을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 좋습니다.

'나는 내 분노를 외면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분노는 나에게 중요한 신호다.
나는 이 에너지를 안전하게 흘려보낸다'

그리고 5분쯤 지난 뒤, 호흡이 빨라지고 몸에 열이 오르면
속도를 살짝 줄이면서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어깨의 이완, 다리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분노가 밖으로 빠져나간 신호입니다.

분노 워킹은 단순한 배출이 아니라,내 힘을 건강한 방향으로 쓰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걸으면서 그 힘을 느끼고, 방향을 잡아보세요.!
당신을 힘들게 했던 그 분노는 이제 당신을 위한 에너지일 수 있습니다.

 

3. 불안을 위한 걷기 – 일정한 박자, 안전한 호흡을 해보세요.


불안은 미래로 가 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몸을 지금 여기서 떼어놓고 머릿속으로만 떠돌게 만듭니다.

불안 워킹은 현재에 다시 발 딛는 연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때는 무조건 천천히 걷기보다는, 일정한 박자로 걷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이렇게 반복되는 리듬을 느끼게 될때 우리의 뇌는 점점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몸은 이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때 추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걷는 명상과 비슷한 호흡 걷기법입니다.

먼저 두 발을 나란히 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왼발을 내딛을 때 들이마시고, 오른발을 내딛을 때는  내쉬고를 반복합니다.

들숨과 날숨을 각 걸음마다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때 시선은 정면보다는 3~5미터 앞의 바닥, 또는 나뭇, 주변에 있는 꽃이나, 벽 등을 선택해서 고정하면 좋습니다.

불안감을 느낄때는  걷는 중에 손끝, 발바닥, 바람의 감촉 같은 감각에도 한번 집중해보세요.
지금 이 몸이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인지될수록, 당신의 불안은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갈것입니다.

불안 워킹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도 탁월하지만, 특별히 자기 신뢰감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수록 '나는 나를 안전하게 이끌 수 있다'는 느낌이 생기니까요.

 

감정은 단지 마음의 문제만이 결코 아닙니다.
슬픔, 분노, 불안,걱정같은 감정들은 우리의 신체 감각으로 남고, 운동 감각을 통해 다시 회복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감정을 단지  억누르거나, 머릿속으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써왔지만
가장 효과적인 해소 방법은  늘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걷기라는 단순한 행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정화 행동입니다. 특별한 도구도, 화려한 기술도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따라, 그것에 어울리는 걸음을 내딛는 것뿐입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당신의 감정이 회복되기 시작 하는 시작점입니다.

오늘 감정이 무거우신가요? 그렇다면, 그냥 걸어보세요. 그곳이 어디든, 어떤 방식으로든,
그 감정에 맞는 걸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슬픔도, 분노도, 걱정, 불안도 이제 모두 길 위에서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