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은 무척이나 바쁩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많고, 반면에 쉴 시간은 늘 부족하고, 표현할 감정은 끝도 없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밀려드는 감정들을 그냥 쌓아두면 저절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 점점 무겁고 아프게 쌓여 우리 신체에 각인됩니다.
특히 직장과 가정, 학교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직장인은 감정을 억누르며 일하고, 엄마는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놓쳐 버리고, 청소년은 감정을 표현할 언어를 배우기도 전에 상처부터 경험하곤 합니다. 이것은 무척이나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역할별 감정 해소 루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루틴은 복잡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복잡 할수록 오히려 실천하는데 방해가 될뿐입니다.
단 5분, 내 몸을 감정이 흐를 수 있도록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씩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 엄마, 청소년 각자의 삶에 맞는 누구나 실천이 가능한 감정 해소 루틴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직장인을 위한 루틴 – 긴장된 몸을 풀어야 마음이 풀린다.
직장인의 하루는 그야말로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감, 회의, 상사와의 관계, 고객의 불만, 팀워크의 갈등 등 미처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계속해서 쌓이는 구조 속에서 일하게 됩니다.
특히 화가 나도, 서러워도, 무례함을 당해도 참아야 하는 순간이 많기 때문에 그 감정은 몸속으로 고스란히 저장됩니다. 이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3가지 간단한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① 3분 쉐이킹
책상 옆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발 흔들기, 손 털기, 어깨 들썩임 등 전신에 진동을 주는 간단한 동작입니다.
이 동작은 긴장으로 굳은 우리의 신경계를 흔들어 깨워주며,분노와 억울함을 간단한 움직임으로 흘려보내는 해소 효과가 있습니다.
② 5분 두드리기
목 뒤, 가슴 앞, 겨드랑이 아래, 장기 위, 손목 안쪽 등 감정 에너지가 몰리는 부위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립니다. 이러한 동작은 긴장된 자율신경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유도합니다.
특히 가슴 두드리기는 눈물이 나올 듯한 감정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③ 3가지 질문 (감정 인식 훈련하기)
지금 내 안에 어떤 감정이 있지?
이 감정이 내 몸에 어디에 남아 있을까?
이 감정에게 지금 해주고 싶은 말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억눌림에서 의식됨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해소의 문이 조금씩 열립니다.
루틴은 짧지만, 소개된 3가지 동작을 매일 반복할 때 감정은 쌓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정돈해가는 감정
회복 습관이 됩니다.
2. 엄마를 위한 루틴 – 돌봄 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감정 정리법
엄마라는 역할은 언제나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아이의 감정, 가족의 피로, 집안의 일들이 우선이 되면서 엄마 자신의 감정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때로는 눈물과 분노, 무력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해소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 걷기 명상 (감정과 함께 걷기를 해보세요)
걷기 명상을 위해 특별한 장소를 일부러 가지 않아도 됩니다. 집 근처나 마트 가는 길도 괜찮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천천히 걸으며 몸을 느끼고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걸을 때는 이런 문장을 마음속으로 반복해보세요.
'지금 나는 걷고 있다', '이 슬픔을 데리고 걷는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분노를 발끝으로 보내준다'
감정은 몸의 리듬과 함께 점점 해소 됩니다.
② 손 일기 (마음 덜어내기를 해보세요)
바쁜 일상중에서도 하루 5분, 손으로 써보세요.
오늘 하루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그때 내 감정은 어떤 모양이었는지 등
이런 질문을 따라 자유롭게 쓰는 글은 우리의 감정을 외부로 빼내는 통로가 됩니다.
손으로 쓰는 글은 특히 억눌린 감정을 지나치지 않고 머무르게 해주며, 자기 돌봄의 첫걸음이 됩니다.
③ 감정 목소리 내기 (소리 없는 외침도 좋아요)
목욕 중, 혼자 있는 방에서, 이때는 작은 소리라도 좋습니다.
“나 너무 지쳤어.” “나 화났어.” “나 도와줘.” 이렇게 말로 감정을 내면, 몸이 놀랍도록 반응합니다.
때로는 억눌린 감정을 말로 풀어줘야 사라지기도 합니다.
엄마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엄마의 감정에 따라 가족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당신이 무너지면 가족도 무너집니다.
그러니, 매일 조금씩 엄마 자신의 감정도 돌보는 루틴을 꼭 가져보세요
3. 청소년을 위한 루틴 – 표현을 배우고 몸으로 감정을 다루는 연습을 해보자.
청소년 시기는 그야말로 감정의 폭발기입니다.
감정은 넘쳐나지만 ,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갈등, 비교, 눈치, 억압, 외로움 등
복잡한 정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자존감, 대인관계, 학습 태도, 심지어 미래의 정체성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① 감정 스케치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아무 도화지나 공책에 지금 느끼는 감정을 색깔, 선, 도형, 캐릭터 등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예를 들어 화난 감정은 빨간색으로, 슬픔은 파란 물방울로 그려 볼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미술치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감정을 마음 밖으로 꺼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방법은 글보다 빠르게 무의식을 드러내줍니다.
② 1분 춤 (마음 움직이기)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의식적으로 몸을 자유롭게 흔들어보세요!
누가 보지 않으니, 창피할 것 없습니다. 손을 크게 휘두르거나, 발을 구르거나, 몸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몸으로 감정을 풀어주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청소년은 말보다 몸으로 감정을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③ 내 마음의 방 명상 (상상과 숨의 힘)
눈을 감고, 마음속에 내 감정이 쉬는 방을 상상합니다.
그 방 안에 오늘의 나를 초대하고, 어떤 감정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나는 오늘 왜 화가 났는지. 또는 슬픈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나 자신과 대화를 해봅니다. 이런 내면 대화를 통해 감정을 돌보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감정을 잘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것은 우리 자녀들에게 평생 자기 자신과 친해지는 가장 귀한 기술이 될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사람은, 삶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삶의 배경음악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도 없고, 외면한다고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감정을 정리하고, 느끼고, 해소 할수록 우리는 더 가볍고, 단단하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감정을 잘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직장인에게는 긴장을 푸는 쉐이킹이 효과적이며,
엄마에게는 걷기와 말하기가, 청소년에게는 춤과 그림이 감정의 숨구멍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5분, 감정을 돌보는 루틴 하나를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쌓이면, 우리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감정을 품을 수 있는 진짜 어른, 진짜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