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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by 통큰 언니 2025. 4. 16.

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화를 경험합니다. 억울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때론 기대했던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을 때그럴 때 마음속에서 불쑥 올라오는 감정이 바로 분노입니다. 그런데 이 감정은 단지 마음속에서만 머물지 않습니다. 화는 몸으로 점차 스며들고, 시간이 지나면 몸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건강의 적으로 알고 계시지만, 그 스트레스의 중심에는 종종 화라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일부러 억누르거나 지나치게 자주 느끼는 화는 신체 곳곳에 긴장과 부담을 주게 됩니다. 오늘은 화라는 감정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건강하게 다루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1.화가 누적되면 생기는 신체 반응들

화를 억누른 채 지내는 것이 오히려 우리 몸에 더 해롭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화를 자주 느끼는 사람일수록 몸속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입니다. 우리가 위협을 받았다고 느낄 때 작동하는 이 시스템은, 화를 감지하면 곧바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킵니다. 심장은 빨리 뛰고, 호흡은 얕고 빨라지며, 근육은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짧은 시간 지속된다면 사실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만성적인 근육 긴장, 소화불량, 두통, 어깨 결림, 만성피로 등은 모두 반복되는 화의 잔재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위나 장 같은 소화기관은 스트레스와 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입니다. 자주 화를 참고 삼키는 사람일수록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질환이 더 쉽게 찾아옵니다.

또한, 혈압이 자주 오르는 증상도 생깁니다. 혈관이 좁아지고,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화는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몸 전체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감정입니다.

 

2.억누른 화는 면역력과 호르몬에도 영향을 줍니다.

화를 참는 것이 성숙함으로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화를 억제하는 습관은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화가 날 때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격히 분비됩니다. 이 두 호르몬은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높이고 위험에 대처하게 돕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오히려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높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몸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에 더 취약해지고, 회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상도 면역력 저하와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코르티솔은 장기적으로 우리 몸의 체지방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폐경 증상 심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회복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할까?, 몸이 자꾸 무거워! 라고 느끼신다면, 그 안에 쌓여 있는 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3.화를 건강하게 풀어내는 방법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를 무조건 없애려 하거나 억지로 참으려 하지 말고, 건강하게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났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건네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조금씩 안정됩니다.

 

그 다음은 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걷기, 스트레칭, 팔 흔들기, 큰 동작의 춤 같은 신체 활동은 분노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체, 어깨, 팔, 손은 화의 에너지가 잘 고이는 부위이므로 이 부위를 풀어주는 데 특별히 더 집중하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화를 말로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나누거나, 글로 써보는 것도 감정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일기를 쓰듯, 오늘 하루 화를 느꼈던 순간을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을 잘 다루는 연습은 매일매일 반복해야 하는 습관입니다. 명상, 복식호흡, 감정일기 쓰기 등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감정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시켜야 건강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감정을 건강하게 흘려보내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화를 끊임없이 마주합니다. 직장에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또는 미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때, 계속되는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화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올라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의 감정을 억지로 참기만 한다면 무척이나 힘들것입니다. 혹시나 내가 지금 화가 난 상태라면 이때 화를 어떻게 건강하게 다룰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화는 사실 무조건 나쁜것이 아닙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 감정일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거나 억눌려 있을 때, 우리 몸은 그 감정을 그대로 흡수하고, 긴장과 통증, 심각하게는 질환으로도 나타나게 됩니다. 건강은 단순하게  운동이나 식단으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의 흐름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내 보낼수 있을때 비로소 나의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것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화라는 감정을 조금 더 따뜻하고 지혜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내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솟아오르는 감정을 일부러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삶. 그것이 중년 이후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언제든 마음의 작은 불꽃이 몸에 번지기 전에, 스스로를 보듬고 관리해줄 수 있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신이 되시길 응원합니다.